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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상속세 vs 증여세 – 미리 넘기는 게 정말 유리할까?

 

들어가며: 한국에서 가장 무거운 세금, 상속세와 증여세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에 달합니다. 여기에 할증과 누진세까지 더해지면, 고액 자산가의 경우 절반 이상이 세금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상속세보다 증여세가 유리하다던데, 미리 증여하는 게 맞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속세와 증여세의 기본 구조를 먼저 살펴보고,
실제 계산 예시와 상황별 전략을 통해 “어떤 경우 증여가, 어떤 경우 상속이 유리한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주택자 상속세과 증여세


1. 상속세와 증여세의 기본 구조

(1) 상속세

  • 사망으로 인해 자산이 이전될 때 과세
  • 세율: 과세표준에 따라 10~50% 누진세율
  • 기본공제: 5억 원(기본) + 배우자·자녀 공제 등
  • 특징: 자산 가치가 커질수록 세금 폭탄 가능

(2) 증여세

  • 살아 있을 때 무상으로 자산을 이전할 때 과세
  • 세율: 상속세와 동일하게 10~50% 누진세율
  • 증여공제:
    • 배우자 6억 원
    • 성인 자녀 5000만 원
    • 미성년 자녀 2000만 원
  • 특징: 미리 분산 증여하면 세부담을 줄일 수 있음

2. “상속 vs 증여” 기본 비교

구분 상속세 증여세
과세 시점 사망 시 생전
공제 배우자·기본공제 폭 넓음 금액 한정 (10년 단위)
세율 동일 (10~50%) 동일 (10~50%)
자산가치 반영 미래 시점 가치 현재 시점 가치
전략 늦출수록 과세표준 ↑ 일찍 증여할수록 절세 가능

👉 핵심 차이: 과세 시점의 자산 가치

  • 상속: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가치가 오르면 세금도 커짐
  • 증여: 현재 시점 가치로 과세 → 미래 가치 상승분을 회피 가능

3. 실제 계산 예시

사례 ①: 현재 시세 10억 아파트, 향후 15억 예상 (상승장)

  • 상속 시
    • 사망 시점 15억 평가
    • 상속세율 적용 → 약 4억 원 세금
  • 증여 시 (지금)
    • 현재 10억 평가
    • 증여세율 적용 → 약 3억 원 세금
      👉 자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 지금 증여가 유리

사례 ②: 시세 8억 아파트, 향후 가격 하락 가능 (하락장)

  • 상속 시
    • 사망 시점 6억 평가 (가격 하락 반영)
    • 상속세 → 약 1억 2000만 원
  • 증여 시 (지금)
    • 현재 8억 기준 → 약 2억 세금
      👉 자산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굳이 지금 증여할 필요 없음

사례 ③: 자녀에게 10년 주기로 나눠 증여 (분산 전략)

  • 증여세 공제: 성인 자녀 5000만 원(10년 단위)
  • 지금 5000만 원, 10년 후 또 5000만 원 증여 → 합법적으로 1억 원 비과세
  • 상속세는 사망 시 전 자산 일괄 과세 → 분산 효과 없음
    👉 장기간 분산 증여 전략은 상속보다 훨씬 유리

사례 ④: 배우자 공제 활용 (상속 유리)

  • 부부가 20억 자산 보유
  • 남편 사망 시 배우자 상속 공제 최대 30억 원 적용 → 사실상 상속세 없음
  • 만약 생전 증여했다면 증여세 과세 발생
    👉 배우자가 생존해 있고 자산이 일정 규모 이하라면, 상속이 더 유리

사례 ⑤: 미성년 자녀에게 증여 (제한적 유리)

  •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1억 원 증여
  • 미성년 증여공제: 2000만 원 → 나머지 8000만 원에 대해 증여세 과세
  • 성인 시점에 증여했다면 5000만 원 공제 적용 가능
    👉 미성년일 때는 증여 한도가 작아 세금 부담이 커지므로 신중해야 함

4. 상황별 전략 정리

(1) 자산 가치 상승이 확실한 경우 → 증여 유리

  • 강남 아파트, 유망 지역 부동산
  • 지금 시점에서 증여해 두면, 미래 가치 상승분 비과세

(2) 자산 가치가 불확실하거나 하락 가능성 있는 경우 → 상속 유리

  • 인구 감소 지역, 노후 아파트 등
  • 향후 가치가 하락하면 상속세 부담도 줄어듦

(3) 자녀가 어리거나 수입이 없는 경우 → 분산 증여 전략

  • 자녀에게 미리 5000만 원씩 나눠 증여
  • 10년 단위로 증여 공제 활용 → 합법적 절세

(4) 배우자 상속 공제 활용 가능하다면 → 상속 고려

  • 배우자 상속공제는 최대 30억 원까지 가능
  • 배우자가 생존해 있다면 상속으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

5. 종합 체크리스트

  1. 내 자산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큰가, 내릴 가능성이 큰가?
  2. 자녀에게 미리 자산을 이전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가?
  3. 배우자 상속 공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가?
  4. 장기적으로 분산 증여 전략을 실행할 여력이 있는가?

👉 이 네 가지 질문에 답하면, 상속 vs 증여 선택이 명확해집니다.


결론: “미리 넘기면 무조건 유리하다”는 착각

  • 상승장에서는 증여가 유리
  • 하락장에서는 상속이 유리
  • 장기적 절세 전략은 분산 증여가 핵심

즉, 절대적인 정답은 없고 시장 상황 + 가계 자산 구조 + 상속인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실제 실행 전에는 반드시 세무사 상담 및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합니다.